대만의 대중음악계를 이끌어나가는 두사람의 공연DVD와 정규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는데.
王力宏(Leehom) - '蓋世英雄(Heroes of Earth) Live Concert 演唱會" 2DVD+2CD+Photo book
타이페이에서 열린 앨범발매기념 콘서트이지만, 곡목들은 데뷔곡부터 최신 앨범까지 골고루 들어 있어서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라도해도 좋을만한 내용. 스타워즈에서나 보던 dts, 멀티 스테레오 5.1채널에 돌비서라운드 마크가 늘어선 사양, 3시간(총32곡)동안의 공연전체를 그대로 담은 2DVD + 2CD(라이브음원) 이란 넉넉한 수록내용.음악,의상,스타일,무대,조명,멀티화면,소품의 작은 부분까지, 이것이 바로 리홍이 도철의 뒤를 이어 (실력이 좋은 스텝들과 함께)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Chinked-out Style[각주:1] 라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이게 제일 중요) 확실히 보여준다. 일본에게, 우리나라에게 휘둘려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대만의 대중들에게 ABC이라도 이런 음악쟁이가 있다는 것은 자부심으로 여길만 할텐데.
陶喆(David Tao) - 太美麗 (Beautiful)
세상에 이분이 2년도 안걸려서 앨범을 내놓는 일도 있는가 보다;; 고수는 시간을 단축시켜도, 어깨에 힘을 빼도 명곡을 내놓는법이던가. 들어보니,약간 옛날 분위기의 곡이나 초창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곡들도 보인다. 내가 중국어 강좌를 들었을 때 배운노래 '忘不了'의 리메이크곡이나, 일본어공부에 시달릴 때 미치도록 들었던(?) 'I Believe'풍의 노래 '太美麗', 이 두 타이틀곡부터 반갑다. 심지어 채의림이랑 듀엣한 곡을 들으면, '예전엔 의림양이 이랬는데..'라는 향수(?)까지 불러 일으킨다.
[#M_그리고..|접기..|1. 蓋世英雄공연의 백스테이지영상 중에서..
공연을 보러 와준 david
2. David의 '太美麗'에 실려있는 땡스투 중에서..
THANKS TO LEEHOM,FOR INSPIRING AND FOR MAKING ME ASPIRE TO MAKE MUSIC THAT'S FUN,CHALLENGING AND DIFFERENT. YOU'RE A GEM IN A SEA OF EMPTY SHELLS.
애석하게도 해석이 안됨 (-_-;)A 좋은 말이겠지.
지난번 사스가 유행했을 때, 자원해서 '手牽手'를 함께 만들고 동료들을 끌어모은 건 멋지고 감동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훈훈한 두분의 우정 변치 마시고, 서로가 자극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 주시고, 인기많다고 깝치고 다니는 후배 주모씨에게 보란듯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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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ked-out Style: ABC(America-born Chinese 의 약자로, 미국화교를 뜻하는 말)인 왕력굉(Leehom)이 붙인 이름의 음악스타일.어릴적부터 미국에서 자라 그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이지만, 중국전통음악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그결과'chink'라는 단어에는 중국인을 경멸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이러한 네이밍은 중국음악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그의 각오를역설적으로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nigger'가 힙합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비하가 아닌, 침범할 수 없는의미를 가지게 된 것처럼, 중국 음악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해서, 서양음악이 끼어들지 않은 중국 전통의 소리를 찾아 운남성,신강,티벳등에 찾아가서 채집한 음원과 음악풍, 경극의 요소등을 서양힙합에 접목해서 그만의 'chinked-out'스타일을창조해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