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기정의 싱글(ep)이 발매가 되었다. Track005이라는 것은 5번째 싱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군.
진기정씨는 맑고 감성적이며 고운 목소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딘가 처량함과 우울, 날카롭게 찌르는 철학이 느껴지는 독특하면서도 참 아이러니한 가수이자, 흔하지 않는 아티스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내 자신도 늘 기분이 가라앉거나 우울할 적에 무심코 생각을 벗어 놓고 진기정씨의 노래를 찾아 들은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런 느낌이 나에게도 옮는 듯 싶기도 하고..
적막한 기타소리에 실린 목소리가 어딘가 바스러져 사라질 것 같은 안타까운 느낌은 이 싱글에서도 여전하다.
자켓사진 마저 삭막해 보이지만, '飛翔(비상)' 이란 단어에 어딘가 희망을 걸어보고 싶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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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앨범 발매의 텀이 길고 긴 cheer씨의 앨범은 아직일까. 은근히 기다리게 하는 뭔가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