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시디샵에 들렸다가. 이런 걸 발견하고 사들고 나왔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지 않을 수 없는 앨범이죠....라는 말은 하늘에서 벼락을 맞을만한 뻥이고,
컴필레이션인 듯 한데 아는 사람의 이름이 어째 많이 보인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1번트랙에 공장장의 이름이 버젓이 올라와 있는 것을 지나칠 수가 없으니.
그런데 자켓 부클릿을 보았더니만, 다들 자기 애견이랑 정답게 찍던데 왜 이 냥반만 로봇개를 들고 예의 멀쭘한 자세로 찍었누 -_-;
노래도 '비겁한 애견생활'이랜다.
그래서 첫 트랙부터 걸리적 거린다.
그래, 마치 내 머릿속을 뇌스캔을 한 것 같은 가사에 참으로 걸리적거린다.
어쩌겠는가 부르는 사람이나 나나 이렇게 살다 죽어야지.
그래도, 닌텐도 독스나 로봇강아지를 데리고 노는 건 아니올쎄다.
초판 한정이라서 털달린 파우치에 담겨져 있 음.
나머지는 어떻게 강아지라는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가 싶더니 의외로 다양하고 자유롭게 만들어서 들으면서 예상외로 만족하고 있다. 워낙 안팔리는 시대에 정성을 들이는 앨범이 아직도 나와주고는 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이 된다. '그린민트페스티벌'을 비롯해서 민트 페이퍼라는 곳에서는 괜찮은 일을 벌이고 있군.
자매품 고양이 이야기도 있었는데, 그냥 그것도 살 껄 그랬나...
딴 소리를 하자면, 난 고양이가 싫은 건 아니지만 눈탱이만은 진짜 새끼라도 쳐다보면 공포심을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