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시디를 뒤지다가 그냥 스가시카오씨가 어떤 노래를 부르는가 싶어서 무심히 사가지고 온 싱글이 있었는데, 집에서 듣다가 이 곡에 삘이 꽂혀버렸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SMAP의 '夜空のムコウ' 의 소년버전을 염두해 두고 썼던 곡이라고 밝힌 바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 노래의 후속편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그리고, 나에게 '여름이 지나가고 남은 그늘'이라고 한다면, 어느새 짧아져서 빨리 찾아오는 어두움이라던지, 한낮의 열기를 품고있는 아스팔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같은 것을 떠오르던데, 그런 점이 가사와 얼추 맞아 들어가서 공감하며 듣게 된다. 이래저래 매미소리가 멈추고, 여름이 가는 걸 보면 어딘가 마음이 애잔해 지기 시작했어.
言葉が今詰まってしまったら 말이 지금 막혀버린다면 僕らの夏はここで終わってしまいそう 우리들의 여름은 여기에서 끝나버릴 것만 같아 上手に笑える自信なんか 잘 웃을 수 있는 자신 같은 게 あるわけないのに…でも笑った 있을 턱이 없을텐데... 하지만 웃었어 踏みつぶしたカカトを はきなおしたら 구겨 신은 발뒷꿈치를 다시 고쳐 신었다면 ため息をぐっと飲み込んで 歩きだそう 한숨을 집어 삼키며 걸어 나가야지 夕暮れを抜けていく風は 秋のにおいを含んでる 석양을 빠져나가는 바람은 가을의 냄새를 품고 있어 ずっと今日と同じ日々が 願わなくても 続くと思ってた… 계속 오늘과 같은 날들이 소원을 빌지 않아도 계속 되리라고 생각했어...
開けっ放しの窓の向こう側で 계속 열려 있던 창문의 저쪽편에서 ゆがんだサイレンの音がしている 일그러진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있어 どれくらいの速度で いま 어느 정도의 속도로 지금 未来に向かって歩いているんだろう? 미래를 향해서 걷고 있는 걸까? ぼくらが生きていく 理由なんて 우리들이 살아 가는 이유 따윈 きっとちっぽけな答えしかないって 気がするんだ 분명히 자그마한 대답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ねえ もしかなうなら どんな願いをひとつ選ぶと思う?
있잖아 혹시 이뤄진다면 어떤 소원을 하나 고를거라고 생각해? ずっと思いめぐらしていたら 足下までもう夜が来ていた
계속 생각에 빠져 있었더니 발밑까지 이미 밤이 와 있었어
あの日 スタートの合図で 走り出してしまったぼくらに 그 날 스타트의 신호로 달리기 시작해버린 우리에게 いまさら もう わざとらしいゴールなんかなくてもいい 이제는 부자연스러운 골 따윈 없어도 돼
ねえ もしかなうなら どんな願いをひとつ選ぶと思う?
있잖아 혹시 이뤄진다면 어떤 소원을 하나 고를거라고 생각해? ずっと思いめぐらしていたら 足下までもう夜が来ていた
계속 생각에 빠져 있었더니 발밑까지 이미 밤이 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