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포스트록 그룹 'Joan of Arc'의 멤버 Mike Kinsella의 솔로프로젝트 'Owen'의 4번째 앨범.[각주:1] 누가 그렇게 추천하는 앨범이길래 '어디한번'하고 구입했는데. 앨범을 듣다보면, 제목처럼 집에서 편안히 듣는 쪽이라기 보다는, 자켓사진처럼 뿌연 숲속을 헤매며 길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같은 기타소리를 바탕으로한 음악이라도 요전까지 자주 들었던 'Raul Midon'의 앨범과는 정반대의 성격이 느껴져서 신선했다. 아버지의 죽음, 자신의 커다란 부상 등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뒤에 만든 앨범이라고 하던데, 사전지식이 없어도 그런 고통을 딛고 만든 앨범들을 을으면 그런 아픔과 마음의 깊은 맛이 귀를 타고 왠지 느껴지는 듯한 느낌이 신기하다. 그것이 '음악의 힘'이란 한마디로 정리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새삼스럽게 그런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Home for Comfortable Time
단골(?)인 HMV에 놀러갔다가 들어보고 집에서 들을까 하고 충동구매한 컴필레이션 앨범. 이 앨범도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마냥 집에서 듣기위한 편안히 쉬며 듣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클럽재즈쪽의 들썩거리게 하는 곡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도 들으면서 뒹굴지 춤출지는 본인의 편안한 자유.
Far East Rhymers - F.E.R. ONE ~響音~
힙합그룹 'Far East Rhymers(F.E.R.)'[각주:2]의 데뷔 첫번째 앨범. 대나무숲을 배경으로한 자켓사진을 보니, 궂이 전통문양이나 교토의 고풍스러운 절사진이 없어도 사가노의 대나무숲이 우거진 교토가 바로 떠오른다. 앨범 제목에도 그들의 고향인 쿄토(京都)와 동음이의어인 쿄토(響音:음이 울리다)라는 단어를 썼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멋져서 맘에 들었음!) 더군다나 음악은 역시 그쪽 소속답게 세련되고 멋지며 그루브하다. 하긴 Artimage에서는 허튼 그룹은 안나온다만, 후후..
간만의 중음앨범이다. 대만의 듀엣그룹 'JS[각주:3]'가 발표중인 EP앨범 3부작. 이탈리어의 'Rosso(적)', 'Nero(흑)', 'Bianco(백)'이란 주제로 현재 2번째 앨범까지 발매중인데, 첫번째 'Rosso~蘇菲亞的盛宴(소피아의 성대한 파티)~'는 화사하고 고상한 느낌이고, 두번째 'Nero ~Scream~'은 약간 어두운 락의 느낌의 음악들[각주:4]로 이뤄져 있으니, 마지막 세번쨰 앨범은 하얀 겨울의 느낌일까나.(어디까지나 추측) 원래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의 음악이 장점인 둘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이번의 3부작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가 있을텐데, 마지막 3번째 앨범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그들다움이 살아있으면서도 좀더 정밀해지면서도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어서, mocca 의 두번째 앨범 'Friends'을 들었을 때의 감동과 비슷했다. 요즘에는 워낙 그쪽도 한류(특히 힙합이나 댄스음악류)에 물들어서 조금은 엇나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확고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앨범을 내놓는 곳이 인디레벨이라니, 소니에서 앨범 한장만 내놓고 5년넘게 지하생활을 한 걸 생각하면 조금 불안해지는군.
m-flo, Lisa, SOUL'd Out를 비롯한 많은 형제,자매님(?)들이 소속되어 있는 'Artimage'에서 발굴해서 작년말에 새로 데뷔한 교토출신의 3인조 힙합그룹. 이 사람들은 벌써 유명한 아티스트 '유밍'과 합작을 하기도 했다도 하는 실력파들이라고 하는군. [본문으로]
소프트락/발라드음악을 주로 하는 대만의 남매듀오. 오빠 Justin과 동생 Sophia의 이름 이니셜 J와 S의 한자씩을 따서 그룹이름을 만들었다. 이 둘은 이전에도 'GoGo & MeMe[哥哥妹妹]'이란 이름으로도 활동한 적이 있다. [본문으로]
이 앨범은 만화[NANA]의 팬인 두사람이 헌정의 의미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