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외근나간 첫날부터 서버실에서 발등에 도끼...는 아니고 스패너가 제대로 직격해서 절뚝거리고 다니며 파란만장한 며칠을 보냈다. 그나마 저녁에 사먹은 꽁치를 쪄내서 나무통에 담긴 밥위에 얹어나오던 요리라던지 성게알 덮밥이라던지 버섯구이랑 냄비요리는 가을이 느껴져서 좋았다. 역시 밖에 나가면 먹는게 남는 것인가.
그 전에 새로운 곡들을 찾아다니며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서 새로산 나노팟에 담고 헤비로테이션 한 결과들. 이번에도 playlist magazine 과 iMix 의 도움을 받았다.
Crystal Kay - kirakuni 'KIRAKUNI, TAKE IT EASY~' 가끔은 스트레스에 GABA보다도 효과가 있는 노래.
Fugu - Here Today M양의 추천곡. 달짝찌근하고 부드럽고 그야말로 청춘이고나.
BUMP OF CHICKEN - Guild(From the Motion Picture "Guild") 일을 끝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올 때 들으면 선물같은 곡. 언제나처럼 가사도 심오하고 좋지만, 뒤에 계속 깔리는 리듬에 맞춰 부딪히는 쇳소리가 꽤 중독성이 있다.
Hotel Venus Original Soundtrack - Someone To Watch Over Me 멍하니 눈을 반쯤 풀어서 '흐음~' 하고 내 자신에게 주술을 걸 듯이,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이상한 의미가 아님 ^^;)
Kanno Yoko - Seeds of Life 짧으며 아름답지는 못하더라도 소박하고 따뜻하다. 이런 상업광고 음악이라도, 이분의 음악을 들으면 나쁜 생각을 저버리고 착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상하지?
Norah Jones - Seven Years M양의 추천곡. 가을하면 어쿠스틱 기타소리가 어울리지, 암.. 더군다나 'Don't Know Why'의 다음트랙이라서 이 곡의 장점이 더 사는 것 같다. 그래서 명반인가.
Madonna - I'll Remember M양의 추천곡. 새삼스럽게(?) 얼마전에 본 TV프로그램을 계기로 마돈나's 발라드를 재발견중. 그 열쇠는 앨범 'Something To Remember'
PE'Z X Nate James - Universal (Reconstruction by PE'Z) 오리지널이 마냥 신난다고 한다면, 이 버전은 정말 멋지다. 재즈밴드와의 이런 조합도 상당히 좋군. 바람직한 콜라보레이션은 언제나 좋다.
Raul Midon - Everybody 딱 1년을 돌아왔지만 이 시기에 알게된 것이 행운이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목소리에 거부감이 없어서 편안하면서도 모든게 너무나 대단하다. 다시 라이브 콘서트라도 안하나?
スガシカオ - 午後のパレード 디스코는 언제나 나의 선호하는 장르. 이제부터 밝은 캐릭터로 개과천선(?)을 선언한 스가시카오씨, 맘에 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W[Where The Story Ends] - Everybody wants you 한동안 지겹게 듣다 좀 내려 놓은지 얼마나 되었다고..디스코 3부작(이려는 작정으로), 그루브는 계속된다. 아싸~ '스테잉 얼라~입,'
Whitest Boy Alive - Burning 'King of Convenience' 출신멤버가 주축 만든 유닛이라는데, Leehom이 콘서트에서 선보인 어쿠스틱 힙합만큼이나 신선한 어쿠스틱 디스코가 제대로 굿 (b -ㅂ-)b
Owen - The Sad Waltzes Of Pietro Crespi 기타소리 좋고 창법도 좋고....가을의 애상.
Kirinji - On the Sunny Side of the Street M양의 추천곡. 계속 눈앞에 떠오르는 영상같이 내 눈과 귀를 장악해버린다. 원곡(피치카토파이브)은 그렇게 발랄하더니, 키린지 버전은 너무나 애절하게 변해버렸다, '단풍이 시작되는 오모테산도가 떠오른다' 라니.... 인정. 아마 울어버릴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