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곡이야기

이승환 - 꽃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11. 22:15

몇년전에 섭지코지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이 노래가 줄곧 맴돌던 기억이 난다.

5월이 오면 유난히 챙겨듣는 곡이 2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승환씨 발라드 베스트 앨범 "His Ballad 2"에 실렸던 ''이란 곡이다.

예전에 인터뷰에서, 가사의 의미에 관한 질문에 승환옹은 '자기도 제대로는 모르겠고 곡을 쓴 이규호씨 자신조차도 애매하다'라는 대답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나도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돌려 들으면서 나름대로의 해석이 되는 순간부터, 이 노래는 나에게 상당한 의미로 다가오게 되었다.

특히 이 부분,
내 오랜 낡은 수첩 빛 바래진 종이 위에
분홍 글씨 그대 이름 내게 남아선 안되는
그 뒷모습 따라가 보는 엄마 잃은 아이처럼
그대 손을 놓쳐 버린 그 거리를 나 기억 못하네
내보일 수 없던 것들을 갑자기 잃어버린 후에 갈곳 없이 헤매어 대던 막막함이 떠올랐다.
이맘 즈음이면 나는 이 노래에 유난히 약해서져서.....
이것이야 말로 초고수급 극강 His Ballad.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