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Live후기

Keep on Dreaming all your life!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2. 27. 09:28

 어제 일본무도관에서 열렸던 안젤라 아키씨 같은 공연을 보면, 자리는 그렇다고 쳐도 공연목록, 멀티스크린, 백스테이지, 간이무대[각주:1], 무빙스테이지[각주:2], 크레인 등을 가지고 있네 없네 따지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을 때가 있다.

  회장의 정중앙에 설치된 사면무대에서 단 한대의 피아노만 가지고 승부, 새로 나온다는 곡을 부를 때에는 밑에서는 하늘하늘 분홍천이 물결을 이루고, 하늘에서는 손수 제작한 벚꽃잎들이 춤추며 내려오는 아름다운 광경에 아찔해하며, 매 곡마다 환장이나 즐거움이 아닌 몸을 마비시키는 전율을 간만에 느꼈다.


  1. 일본에서는 '하나미치(花道)'라고도 하는데 가부키의 무대형식에서 비롯된 용어라고. 사실 일본식 용어는 왠만하면 일본인들과 대화할 때와 같은 경우 외에는 궂이 쓰고 싶지 않은 것이 개인적인 생각임. [본문으로]
  2. 공연장 안에서 관객서비스를 목적으로 무대 자체가 앞뒤로 움직이는 것을 칭함. [본문으로]